1학년 학부모가 해야할일 - 녹색어머니

 

아들을 1학년에 입학시키고 정작 아들을 위해 뭔가를 해본게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녹색어머니 당번날이었네요.

그것도 12월....아침부터 눈이 펑펑 오는 날에....

깃발은 수위아저씨가 밖에 가져다 놓아주셨으니 7시50분부터 8시40분까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깃발만 잘 들어주면 됩니다. 물론 수위아저씨가 중간에 차도 막아주시고 아이들도 막아주시고해서 별로 할건 없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들이 횡단보도가 있어도 꼭 그 옆으로 걸어다니는걸 보면서 참 답답했답니다.

"횡단보도로 건너가자!!!"하고 말을하면 쭈뼛쭈뼛 귀엽게 발을 옮기긴 하는데 대부분은 횡단보도 옆으로 몰려서 서있더군요. 참 청개구리같죠?

별거 아니지만 작은거 하나만 지켜도 사고 위험이 훨씬 적어질텐데 아쉬웠어요. 엄마랑 손잡고 횡단보도 건너기 시작할때부터 "빨간불에 안건너기" "꼭 횡단보도로 건너기"만 지켜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어요.

아이들과  같이 빨간불에 건너고 무단횡단하는 어른들 무슨 강심장인지.... 어른들부터 바로하기!!!

그리고 눈오는날 아침에 녹색어머니 하면서 교장선생님이 학교앞 인도와 학교안까지 눈쓸어 내시는거보고 요즘도 눈치우는 교장선생님이 있구나 싶으면서 감사했어요. 예전에 은사님 보는듯한 눈으로 보게되더라구요. 아침에 아이들이랑 운동장도 뛰신다는데... 울아이들 졸업하기전에 같이 뛰는모습도 보고싶어졌답니다.

눈온다고 은근 귀찮았는데 잠깐 서있는동안 많은걸 보고 생각하게되는 하루였어요. 다음주 월요일도 녹색어머니 당번인데... 칼바람 부는건 아닌지!!! 그럼 또 다른 생각이 들겠죠!!!

 

 

 

 

 

Posted by sunnysam